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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끊어야 할까? — 집중력을 잃은 시대의 불편한 진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잠깐 쉬는 틈에도 피드를 내린다.자려고 누웠는데 어느새 30분이 지나 있다. 이게 의지력 부족의 문제일까.아니다. 당신이 약한 게 아니다. 이 앱들은 당신을 붙잡도록 만들어졌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어텐션 엔지니어(Attention Engineer)' 라는 직군을 실제로 고용한다.이들의 역할은 하나다 — 사용자가 앱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카지노가 손님을 붙잡는 원리를 그대로 차용한다.예측 불가한 보상, 무한 스크롤, 알림. 이건 서비스가 아니라 설계된 중독이다.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Cal Newport는 2016년 TEDx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소셜 미디어는 근본적인 기술이 아니다.당신의 .. 더보기
당신이 습관을 못 만드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 부재다 새해 다짐이 2월이면 사라지는 이유1월 1일, 올해야말로 다르겠다고 다짐한다. 운동, 독서, 영어 공부. 목록은 길다.2월이 되면 그 다짐은 어디로 갔을까.한국 사회에서 습관 형성이 어려운 이유는 명확하다.우리는 '결과'만 보도록 훈련받았다. 시험 점수, 입사 여부, 승진 타이밍.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나오면 된다. 그래서 습관도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3개월 안에 10kg 감량", "TOEIC 900점 달성", "매일 1시간 독서". 목표는 분명하다.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는 '시스템'은 없다.문제는 의지가 아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다이어트, 자격증 공부 등, 새해 목표로 새운 것들이 벌써 올해의 반에 다가가는 시점에 이뤄낸 것이 없다.물론 우리 모두의 목표인 다이어트가 어렵다는 것은 .. 더보기
성과급이 성과를 망친다 – 21세기 동기 부여의 역설 한국의 '보상'은 왜 효과가 없을까한국의 직장 문화는 보상에 집착한다.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실적이 오르면 성과급이 붙는다.학생들은 시험 점수에 따라 용돈을 받고, 직장인들은 분기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기대한다.돈이 더 많으면, 당연히 더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상하다. 보상이 클수록 오히려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가 계속 나온다.이건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영국 런던정경대(LSE)가 51개의 성과급 연구를 분석한 결과,금전적 인센티브는 전체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거나, 콜센터에서 정해진 스크립트를 읽는 일이라면 보상이 효과적이다.하지만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이라면? 보상은 독이 된다. 우리가 보통 하는 착각우리는.. 더보기
왜 우리는 대화를 못하게 되었나: 한국 사회의 소통 능력 회복법 한국 사회,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요즘 사람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없다"고 답할 것이다.회의 시간엔 각자 할 말만 하고, 술자리에선 누군가 일방적으로 떠들고, SNS에선 서로 비난만 쏟아낸다. 한국 사회는 극심한 분열 상태다.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젠더 갈등이 겹치며 "대화"는 사라지고 "주장"만 남았다.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없고,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싸움만 있다.기술 발전도 한몫한다. 스마트폰은 우리를 연결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강력한 단절 도구다.대화 중에도 화면을 보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다른 생각에 빠진다.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하는 경험이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들한국 사람들은 대화를 이렇게 생각한다:"내가 말을 잘해야 대화를 잘하는.. 더보기
몸은 챙기면서 마음은 왜 방치하는가 — 정서적 건강을 일상으로 만드는 법 우리는 마음이 아파도 괜찮다고 말한다 직장에서 잘리거나, 시험에 떨어지거나,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면 몸이 아플 때처럼 병원을 찾지 않는다.대신 "별거 아니야", "강해져야지", "다들 이렇게 사는 거잖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한국 사회는 유독 이런 분위기가 강하다. 신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다.건강검진을 챙기고, 영양제를 먹고, 헬스장을 다닌다. 그러나 정서적 건강에 대해서는 다르다.마음이 무너져도 티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나약함으로 본다.문제는 그 방치된 마음이 결국 삶 전체를 갉아먹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열심히 살면 자연히 극복된다." "힘든 건 나만 예민한 거다."이 생각들은 틀렸다. 심리학 연구.. 더보기
스트레스는 당신을 죽이지 않는다 - 당신의 믿음이 죽인다 왜 한국인은 스트레스에 유독 약할까한국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다. 입시부터 취업, 승진, 결혼, 육아까지 모든 과정이 비교와 평가로 점철된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한다. 문제는 스트레스의 양이 아니라, 우리가 스트레스를 대하는 방식이다. 한국 사회에서 스트레스는 '견뎌야 할 것' 또는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스트레스 받으면 병 난다"는 말은 거의 상식처럼 통용된다.실제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건강의 적으로 간주하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스트레스 그 자체가 당신을 병들게 하는가, 아니면 스트레스에 대한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병들게 하는가? 우리가 스트레스에 대해 착각하는 것들대부분의 사람.. 더보기
왜 우리는 바쁨을 자랑하게 되었나: 지위 상징이 된 과로의 심리학 한국 사회의 '바쁨' 경쟁: 당신도 이 함정에 빠져 있는가"요즘 어때?"라는 질문에 "바빠 죽겠어"라고 답하는 것이 언제부터 당연해졌을까.한국 직장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바쁨을 호소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회의와 회의 사이에 점심을 급하게 해치우고, 퇴근 후에도 업무 메시지에 답하며,주말에도 일과 관련된 생각을 멈추지 못한다. 더 문제적인 건 이러한 바쁨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위기다."나 요즘 너무 바빠서 약속도 못 잡아"라는 말 속에는 어딘가 묘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바쁘다는 것이 곧 나의 능력을 증명하고, 중요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지표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정작 우리가 얻는 건 무엇인가.끝없는 피로감, 번아웃, 그리고 삶에 대한 통제력 상실이다.바쁨 속에서 정작 .. 더보기
새해 결심은 왜 작심삼일로 끝날까? 습관 형성의 과학적 원리 우리는 왜 계획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할까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다짐한다."올해는 꼭 운동할꺼야", "매일 영어 단어 외워야지", "다이어트 성공해야지".그런데 1월이 지나고 2월이 오면 대부분의 계획은 흐지부지된다.한국 사회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데,경쟁이 치열하고 성과 압박이 큰 환경 속에서 "빠르게 큰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목표를 세울 때 너무 거창하게 시작한다는 점이다."매일 1시간 운동", "하루 영단어 100개 외우기"처럼 현실적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계획을 세우고,며칠 못 지키면 "나는 의지가 약해"라고 자책하며 포기한다.결국 매년 비슷한 목표를 세우고, 비슷하게 실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걸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의지력만 있으면 된다"는 착각우리는 보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