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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생각

왜 우리는 대화보다 침묵이 편해졌을까

대화는 원래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대화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대화는 관계 형성의 기본 수단이 되었고,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대상을 대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다. 하지만 대화라는 것이 대면할 필요가 없어지고, 새로운 방식이 생겼을 뿐이다.

Canva AI. 필자도 2~3개의 SNS를 활용하고 있다.

대화보다 편한 소통 방식의 등장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전에도 네이트온, 버디버디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이 유행했다.

인터넷만 된다면 전화료를 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소통방식으로 각광받았고,

이를 이어서 카카오톡 같은 채팅위주의 메신저도 등장했다.

실시간 대화가 아니더라도, 예전에는 기사에 댓글을 달 수 있었고, 지금도 몇몇 언론사 기사에는 댓글 기능이 살아있다.

유튜브에도 커뮤니티나 영상 하단 댓글을 통해서 소통이 가능해졌다.

이 모든 소통방식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비대면 소통 방식의 증가는 내향인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자연스럽게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그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대화에 실수할 경향도 줄어들었고, 이제는 이모티콘을 통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표현할 수 있는 편리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심지어 이미 보낸 채팅을 수정하는 기능까지 생겼다. 말을 주워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Canva AI.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대화라는게 항상 편한 관계와 하는것만은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대화가 부담이 된 이유

 이전에는 대화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물론 성격이 내향적인 사람들은 언제나 부담스러웠을 테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대화는 일방향이 아니라, 반응이 있어야 한다.

내가 아는 분야가 아니어도, 동의할 수 없는 주제여도 찬성이든 반대든 어떤 반응을 해야 대화가 성립한다.

그 과정은 감정적으로 상당히 피로한 일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굳이 상대방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싶지 않아하기 때문에, 단어 선택도 조심해서 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면대면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내 표정이나 제스쳐 등을 보고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성간에 이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화는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드는 행위다. 

하지만 현대의 소통 방식은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대답을 할 수도 있고, 자료를 조사해서 실수를 줄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판단과 오해를 피하려는 태도

 이전의 소통 방식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서로 대화를 한다고 해서 꼭 동등한 입장에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 직장 상사와, 혹은 집안 어른과 대화를 할 때면 동조하는 것 외에 다른 소리를 내기 참 어렵다.

심지어 내가 혹시라도 말실수를 하게되면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것을 예상해야 하는데, 이게 또 스트레스를 준다.

 

 설령 내가 실수하지 않아도, 말이라는 것은 해석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것 역시 부담이다.

메신저나 채팅을 이용하는 지금의 방식은 이러한 오해를 줄일수도 있고, 수정할 수도 있다.

내 감정을 감추는데도 용이하다. 실제로 화가 났어도 메신저에서는 그러한 감정을 감추고 답장을 할 수 있다.

 

 그럼 사람들이 왜 이런 태도를 가지게 되었을까?

이건 단순히 대체제가 생겼기 때문은 아니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서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누군가를 평가하며 산다.

내 위치와 관계없이 이건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비대면 소통은 이러한 감정적 소모를 줄여준다.

즉, 이전부터 우리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피하길 원해왔고,

주로 대화에서 시작되는 이러한 오해와 판단을 줄이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SNS와 기타 앱을 통한 소통방식인 것이다.

 

대화를 줄이면 편해질까

 하지만 중요한 점은, 현대사회의(특히 젊은 세대는) 사회인들은 대면해서 소통하는 비율을 과하게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 형성의 기본이 무너지자, 관계형성은 되는데 그 깊이가 굉장히 얕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간의 갈등은 분명 줄었다. 개인적인 경험상, 채팅이나 댓글로 감정적 소모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역설적으로 평소 채팅방식이나, 답장하는 주기로 인해 오해를 사는 경우도 더러 생기고,

SNS의 스토리 기능이나 게시물에 무심코 좋아요를 남기는 것도 관계에 따라 오해를 남길 수 있다.

 

 이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려 노력 하기보다, 그저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대화가 단절되다 보니, 한 사람을 판단하는데에 있어 주어진 정보는 그의 행동이나 소통 방식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솔한 대화가 병행되지 않은 관계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왜곡시킨다.

 

 결국 역설적으로 면대면의 대화가 필요해지고 있다.

오해를 푸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고 의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감정적인 부분은 따로 해결해야하는 것이 옳다만, 그렇다고 대화를 피하는 것은 해결이 아니라 회피하는 것이다.

Canva AI. 대화는 소통 방식이다. 방법만 알면 관계에서 굉장히 큰 무기가 되어준다.

우리는 왜 여전히 대화가 필요한가

 대화한다는 것이 당연히 부담스러운 관계도 존재한다.

그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각자의 주관적인 판단하에 '대화'라는 도구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어쨌든 간에 대화는 관계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수단이고, 더 나아가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항상 좋을 순 없다. 완벽하게 맞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맞추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된다.어떤 관계든 간에 노력만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관계가 망가지기 시작한다.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표현하게 된다.서운한 점, 고마운 점, 많은 것들이 대화가 주는 장점이다.SNS와 매체를 이용하는 소통도 필요한 세상이지만, 정말 중요한 관계는 대면하여 '대화'를 시도해보는건 어떨까?